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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七步詩[칠보시] ..이라.

황령산산지기 2015. 3. 16. 13:16

 

 

 

 

七步詩[칠보시] ..이라.

 

 

국 삼국지에 나오는 위(魏)나라 조조(曺操) 아시지요?

조조에게는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중 큰 아들 조비와

셋째 아들 조식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큰 아들 曹丕(조비)는 아버지 조조처럼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중국 최초로 문학비평을 시도했는가 하면,

최초로 7언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셋째 아들 조식(曺植 192~232)의

문재(文才)가 더 뛰어났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나라 안팎의 칭송이 그치질 않았고,

조조는 그런 셋째를 매우 총애하였죠.

그래서 그를 왕태자로 삼으려고 했지만

많은 대신들이 강하게 반대해서 포기한 일도 했습니다.

그러니 맏이인 조비에게 조식은 정말 불편한 존재였죠.


그러던 중 (건안 25년(220년)에

66세의 나이로) 조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맏형이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셋째 조식(曹植)이

늘 술에 취하여 조정을 욕하고,

조정에서 보낸 사신을

가두고 놓아주지 않는다고 고해 바쳤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조비는 셋째를 잡아들여

심문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네 글재주가 좋다고 하니 일곱 걸음 안에 시를 한 수 지어봐라

. 성공하면 살려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칙령을 어긴 죄로 처형하겠노라.”
이 기막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 바로

셋째 조식의 일곱걸음시인 「칠보시」입니다.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가마솥 속에 있는 콩이 우는구나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어찌하여 이다지도 급히 삶아 대는가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여기서 콩대는 형인 문제를,

콩은 자신 조식을 은유하고 있습니다.
‘한 뿌리에서 나온 가지와 같이 함께

부모의 핏줄을 타고 났는데,

왜 이렇게 해치지 못해 안달인가?’

하는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지요.

첫째 조식은 이 시를 듣자마자 민망하여.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합니다.
화성에서 일어난 형제간의 엽총 사건을 보며,

칠보시를 알고 자신들이 한 뿌리에서

나온 가지라는 것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첨부파일 칠보시(七步詩).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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