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구제역이 극성이었다.
전국의 가축이 폐사처리 되고, 방역활동이 한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의 뉴스
그 뉴스의 내용인 즉
방역과 도로통제로 현장지원 나온
군인(기간병)이 차에 치여 죽었다는 것이다.
머리속에 개죽음이라는 단어가,
"뭐 우린 10종 물자니까." 하는 보급병의 농이 떠올랐다.
군대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물자를 1종에서 10종까지 분류한다.
간략히 1종에는 식량, 2종에는 피복 및 장구류, 3종은 유류 이런식으로.
병사는 인사과에서 관리한다.
허나 병사가 죽으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시체는 10종 물자로 분류되어 군수과로 넘어간다.
절차에 따라 시체를 폐기/소각 처분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10종 물자의 폐기 작업이 끝이 난다.
그날은 점호가 끝나고 누운 잠자리에서는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그 부대에서 처리될 인사과와 군수과의 행정업무와
어느 묘지에서 병사가 땅에 묻히는 모습, 혹은 화장되어 고운 가루가 되어있을 모습
무너져내리는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했다.
마음이 불편했다.
출처 : 생동하는 天地人
글쓴이 : 홍산(紅山)문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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