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스크랩] 한 잔 술에 취해 끌려가는

황령산산지기 2015. 1. 28. 16:55

한 잔 술에 취해 끌려가는  / 최명운
비가 내리다 햇살이 퍼진다 
함박눈은 진눈깨비나 싸락눈으로도 바뀐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거뜬할 때가 있고 
오래도록 지척이다가 깨면 
잠잔 거 같지 않고 찌뿌드드하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친구나 동료들과 어떤 일을 마치면 
묘하게도 
피곤해진 육신 충전하려 술을 찾는다 
술에 끌린다는 게 
일과 피로와 기분이 연관되는 모양이다 
친구나 동료들과 마시지 않고 집에 오면 
얼큰한 국이 있을 때 반주가 생각난다 

습관 우린 잠이 들기 전에도 
늘 자던 그 시간에 습관대로 잠자리에 들고 
저장해놓은 자명종처럼 그 시간에 깬다 
일정하게 형성된 격식 짜인 틀을 잠시 잊거나 
말도 탈도 많은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 술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거나하게 취한 세상 속으로 내가 흡인된 이유라서.
 
한 잔 술에 취해 끌려가는  / 최명운
비가 내리다 햇살이 퍼진다 
함박눈은 진눈깨비나 싸락눈으로도 바뀐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거뜬할 때가 있고 
오래도록 지척이다가 깨면 
잠잔 거 같지 않고 찌뿌드드하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친구나 동료들과 어떤 일을 마치면 
묘하게도 
피곤해진 육신 충전하려 술을 찾는다 
술에 끌린다는 게 
일과 피로와 기분이 연관되는 모양이다 
친구나 동료들과 마시지 않고 집에 오면 
얼큰한 국이 있을 때 반주가 생각난다 

습관 우린 잠이 들기 전에도 
늘 자던 그 시간에 습관대로 잠자리에 들고 
저장해놓은 자명종처럼 그 시간에 깬다 
일정하게 형성된 격식 짜인 틀을 잠시 잊거나 
말도 탈도 많은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 술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거나하게 취한 세상 속으로 내가 흡인된 이유라서.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솔거 최 명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