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뿐 거리며 내게로 왔다
우련祐練신경희
추풍낙엽의 몸살은
가을 정취의 아름다움 이여라
억새의 몸 부비는 소리에
달빛 마져 부서지는 밤
의식이 깜빡거리며 불이 켜지고
나는 너에게로 다가섰다.
여행자의 마음처럼
네 곁을 맴 돌며
행여, 네가 알아 챌까
발 소리를 죽였던 시간
을씨년 바람소리에
낙엽처럼 바스락 거렸던 그리움의 조각들
떠 다니는 하얀눈으로
방황은 시작되었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눈 쌓인 나뭇가지에 새 발자국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은 그렇게 사뿐거리며 내게로 왔다.
Ernesto Cortazar / In My Heart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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