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사랑은 사뿐 거리며 내게로 왔다

황령산산지기 2015. 1. 7. 07:34

 

 


 

사랑은 사뿐 거리며 내게로 왔다

 

 

                                 우련祐練신경희

 

 

추풍낙엽의 몸살은

가을 정취의 아름다움 이여라

 

억새의 몸 부비는 소리에

달빛 마져 부서지는 밤

 

의식이 깜빡거리며 불이 켜지고

나는 너에게로 다가섰다.

 

여행자의 마음처럼

네 곁을 맴 돌며

 

행여, 네가 알아 챌까

발 소리를 죽였던 시간

 

을씨년 바람소리에

낙엽처럼 바스락 거렸던 그리움의 조각들

 

떠 다니는 하얀눈으로

방황은 시작되었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눈 쌓인 나뭇가지에 새 발자국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은 그렇게 사뿐거리며 내게로 왔다.

 


 

 

 

 

 


Ernesto Cortazar / In My Heart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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