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스크랩] 그리움의 포옹 / 淸 河 장 지현

황령산산지기 2014. 12. 31. 10:45

 그리움의 포옹 / 淸 河 장 지현
 
이제야 
시작인 듯 흐르는 강물에 길을 묻는다.
나의 길을 뒤돌아보게 하는 겨울 향기는 
하얀 그리움 되어 흩어지는 난무 속에
정결한 질서가 있듯 다 품어 안는다.
하얀 그리움 시샘하듯 눈물 쏟는 함박눈
어디가 시작이며 끝인 줄도 모르고 
살아온 세월의 강은 무심코 흘러야함에
쉼도 모른 채 흘러가는 강물아
짧아지는 살아갈 날들이 물안개로 피어나
아득하리만큼 먼 길 돌아와 선 강 언덕
어찌 그대만이 길 찾아 끝없이 흘러가는가.
나에게 들여 줄 이야기는 없는가.
밤이 길어서 남긴 장문의 하소연처럼
출처 : 淸河 장지현의 문학과 인생
글쓴이 : 淸河 장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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