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쯤 왔는데
청계 정헌영
여기까지 왔는데
뒤돌아보니 참 멀리도 왔구나
삶의 그 길에서
지금 당장 숨이 멈출지라도
후회는 없다
그런데 왜
힘이 남아돌까
저녁노을에 허둥대지 말고
더 걸어가라는
생의 욕망 때문일까
을미년 새해
순한 양 되어
지금까지 허겁지겁 걸어온
걸음 멈추고
이제는 즐겁고 여유롭게
남은 여정을 걸어볼까
저 푸른 들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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