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스크랩] 토막 난 양초 같은 삶.

황령산산지기 2014. 12. 11. 17:14



토막 난 양초 같은 삶. /록정 : 곽을근. 


    떨어지는 낙엽이야 오는 봄 約束으로 간다지만! 이름 모르는 深山溪谷 無名草야 오는 봄 約束으로 간다지만!

    意味없이 떨어지는 낙엽 아니오. 이름 없는 溪谷 無名草아니라오.

    비바람에 시달리다 지는 낙엽 아니고 찬 서리에 시달리다 시드는 無名草처럼 늙어가는 疲困한 삶이여, 삶에는 오는 봄 約束 없는데 늙어감이 서리 맞은 無名草 갔구려.

    이런저런 萬古風霜격고 나서 지는 낙엽만도 못하게 서리 맞은 無名草만도 못하게 黑色 毛 白色서리로 染色하고 늙음의 白毛자랑이라도 하시나요?

    어찌 서럽다 아니 생각 하겠소. 한번가면 다시 못 오는 길 떠나기 前 이것저것 하고픈 일 한 두 가지 뿐이겠소.

    남은 人生토막 난 洋焦만도 못하니 남은 삶 未練이 왜 아니 가겠소.

    남은 삶 제아무리 未練간다 해도 妬情부리지 마오.

    이런저런 風波 한두 번 격어 보지 않았소. 격어 본 風亂중에는 삶의 離別도 있지 않소.

    격어 본 風浪속에는 사랑 離別도 더러 있겠지요. 미련 남는다면 하늘 한번 처다 보구려.

    쥐꼬리만큼도 안 되는 늙은 삶 無病으로 살다 갈 수 있도록 恩惠베풀어 달라 기도나 하시구려.

    제아무리 賂物이 支配하는 病든 世上이지만 그 정도 請託이야 賂物 없이 請託할 수 있지 않소.
綠井 詩作
출처 : 고운남고운여
글쓴이 : 록 정. 원글보기
메모 :

'퍼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생각에도 리듬(Rhythm)이 있어야 한다.  (0) 2014.12.13
[스크랩] 그림자 소녀  (0) 2014.12.11
[스크랩] 이미지  (0) 2014.12.11
[스크랩] 홀로 가는 길  (0) 2014.12.11
[스크랩] 상사화, 꽃무릇  (0)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