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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산

황령산산지기 2014. 12. 2. 06:55

유산


 


사랑하는 아들아,
올해로 열살이구나 아빠가 많이 벌어서 뭘해줄까?
- 좋은 학원에 다니고 싶어요



사랑하는 아들아,

올해로 스무살이구나 아빠가 많이 벌어서 뭘해줄까?

-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싶고, 제차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아들아,
올해로 서른살이구나 결혼자금이 필요하다고 했지?
- 네, 이왕이면 남들보기에 빠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좀 힘들지만 뭘좀 보태줄게 있겠니?
- 마침 큰집으로 이사하는데, 소파좀 사주세요.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정년퇴직을 해서 더이상 벌이가 없구나.
내이름으로만 된 연금이 있어서
70만원 정도는 나오니 밥은 먹고 살겠다
그러니 걱정마라.
- 네.



사랑하는 아들아,
혹시 여유돈 있겠니?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아프구나.
병원비랑 약값이 좀 부담이구나.
- 아빠는 왜 흔한 보험하나 안들어서 고생이세요?
  저두 애들 학원보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젊으실 때 좀 모아두시지 그러셨어요?
  저도 형편이 있고, 많이 못드려요



사랑하는 아들은 모릅니다
부모님이 모든 걸 아껴가며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걸.



이제는 부모님이 아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차사주는 부모보다
노후에 자식들에게 아쉬운소리 안하는 부모이기를.....
미래의 우리아이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閔在鏞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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