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저승이야기 )
조선시대 말엽에, 경상도 경산에 ‘김해생’이라는 만석꾼 부자(富者)가 살았다. 그는 소문난 노랑이(구두쇠)라서 밥상에는 언제나 보리밥에 된장국뿐이다. 어쩌다 쌀밥에 생선이라도 올라오면 크게 화를 내며, "이렇게 먹다가는 집안이 망한다! 망해!" 하며 호통을 쳤다. 그래서 가족들은 주인에게는 꽁 보리밥을 따로 지어주고 자기들은 몰래 쌀밥에 고깃국을 먹었다. ‘김해생’은 한 평생 재산(財産)을 늘리기 위해 돈의 노예로 살았고 수많은 재물을 모았으나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불시에 저승사자가 찾아왔다. ‘김해생’은 깜짝 놀랐으나 그렇다고 수많은 재산을 그대로 이 세상에 다 두고 갈 수는 없다고, 그는 문갑 속에 감추어 두었던 돈 뭉치를 꺼내어 양 손에 한 다발씩 꼭 움켜쥐고 입에다 한 다발 물고 죽었다. 자식들은 울며, 장례를 지내야 하는데 장례비용이 없었다. 아버지가 손에 꽉 쥐고 있는 돈을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많은 돈을 시신(屍身)과 함께 묻기에는 너무 아까워 결국 손가락을 자르고 이빨을 뽑아 버리고 빼었다고 한다. 이승에 올 때 빈손으로 왔다가 저승으로 갈 때 빈손으로 간다는 이치를 알면서도 재물(財物)에 대한 집착(執着)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음 때문이다. 수많은 권력과 명예와 부(富)를 가지고 자랑하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을 때 관 밖으로 손을 내 놓고 묻으라고 명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보고 저승 갈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불가(佛家)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업(業)뿐이라 하며, 자신이 지은 업만을 가져 가 그 업(業)에 따라 다음 생에 탈(육체)이 결정되니 이왕이면 살아생전에 좋은 업을 많이 지어야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를 설한다. 좋은 업(業)이란 무엇일까? 불교의 육파라밀(六波羅蜜)은 피안으로 들어가는 6가지 방법인데 그 중 첫 번째가 보시(布施)이다. 남을 위해 베푸는 마음과 행동이 쌓이면 언제나 어디 서나 평안하고 행복한 곳에 머물게 된다. 돈에 집착하여 쫓아가면 지옥문이 나타나고, 돈을, 남을 위해 잘 쓰면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
출처 : 불교미술이야기
글쓴이 : 정각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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