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앞날 되시기를][꿈은 이루어진다][꿈은 미래의 현실이다]
[ 이상 없는 현실은 무의미하고 현실 없는 이상은 존재할 수 없다.] ------------------------------------------ |
향수(鄕愁)
- 정지용(鄭芝溶)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돌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출처 : Tong - 3147783님의 좋은 음악 통통
-----------------------------------------------------
위 시는 일제 때 시인 정지용이 지은 향수(鄕愁).
일제 때 민족적인 시를 지으면 일제의 탄압이 따랐으므로
많은 시인들이 은유적으로 민족정서를 표현했다.
위 시도 그러한 시 중 하나로
[넓은 벌 동쪽 끝]이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한국을 뜻한다.
[옛이야기 지줄대는]이란 표현은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의 압력에 의해서
잃어버린 한국고대사를 뜻한다 하겠다.
[얼룩백이 황소]란 젖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토종 소 중 하나인 [칡소]를 뜻한다.
평양 고구려 고분 안악3호분 벽화 외양간 모습
위 고구려 벽화에 보면 고구려의 외양간에는
위로부터 검정소, 누렁소, 칡소(얼룩무늬 소)가 있다.
재래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
칡소
http://genebank.rda.go.kr/kans/native/native2_view.asp?page=3&KN41_SEQ_NO=45&KN99_TOT_COD=
칡소
한국일보 [2007/09/12]에 칡소에 대한 기사가 났는데 다음과 같은 귀절이 나온다.
----------------------------------------------------------------
일제강점기 1920년대 시인 정지용이 지은 시 <향수>에 나오는'얼룩배기 황소'는 흔히 젖소로 오인돼 왔다.
동요로도 잘 알려진 박목월 시인의'엄마소는 얼룩소…'의'얼룩소'(30년대 작품) 역시 많은 어린이들에게 젖소(60년대 이후 일반화한 수입소인 홀스타인종)로 알려져 있다.
한때 한반도 어디서나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잊혀진, 이 시들의 진짜 주인공인 한우'칡소'가
충북 음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복원돼 명품 한우로 거듭나고 있다.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최재원(38) 연구관은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한우의 종류는 황우 칡우 흑우 백우 등 9종에 이르렀다"며
"특히 칡소는 힘이 셀 뿐 아니라 왕들의 수랏상에 오를 정도로 맛도 좋아 1900년대 초에는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소였다"고 설명했다.
칡소 표현한 화가 이중섭의 그림 '소'시리즈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0709/h2007091219070021500.htm
----------------------------------------------------
http://tpgod.blog.seoul.co.kr/category/IN%20%EC%84%9C%EC%9A%B8%EC%8B%A0%EB%AC%B8?page=1
이중섭 화가의 소 그림중 하나
한국 토종 칡소에 대한 YTN의 뉴스 보기
http://www.ytn.co.kr/_ln/0103_200808150507417878
한국 토종 칡소, 검은소, 흰소 등에 대한 MBC 의 뉴스 보기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201480_2710.html
이처럼 원래 한국소의 종류는 황우(누렁소) 칡우(칡소) 흑우(검정소) 백우(흰소) 등 9종 으로 분류되었고
일제가 누렁소만 남기고 거의 멸종시키고
해방 후에도 한국정부가 한우를 누렁소로 단일화 하려고 또 다시 거의 다 멸종시킨 것을
최근 축산연구소에서 칡소, 검은소 등 한국 전통 여러 소들을 복원하고 있다.
옛말에 호랑이와 싸워 이긴다는 황소가 바로 칡소라 전해지고 있다.
시인 정지용은 한국소 중 가장 용감하다고 말해지는 얼룩소
즉 칡소를 통해서 한국의 기상이 다시 살아날 것을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하겠다.
시에서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이란 표현에서
[금빛 게으른 울음] 이란 무엇인가.
금빛 이란 찬란하다는 뜻.
호랑이한테도 지지 않는 얼룩소(칡소)가 게으른 울음이나 울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래도 그것은 금빛 울음이란 것
이는 민족주체성이 어느 호랑이 같은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던 한국
그래서 금빛 훌륭한 역사의 전통을 간직한 한국인이
나라를 빼앗기고 게으른 울음이나 울고 있지만
그러나 찬란한 금빛 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시에서 [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 부분도 또한
고대부터 한국은 활로 유명했기에 들어간 부분.
고구려 시조 주몽임금 설화 등 여러 설화에서 한국은 활로 유명했고
고대에 한국은 동이(東夷) 즉 동방에 사는 [이(夷)]라는 민족이라 하는데
[이(夷)] 라는 글자 자체가 [大 + 弓 (활 궁)]
大자는 고대한국인을 뜻하는 글자 (간략정리) <- 관련글
[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
이 부분은 한국은 역사가 유구하여 전설이 바다와 같다는 뜻도 되고
또한 바다 속에 잠긴 [황해대평원 마문명]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예전에 많은 지식인들은 부도지 등 고대의 책들을 생각보다 많이 읽어서
[마문명]에 대한 것을 많이들 알고 있었을 수 있다.
중국이나 일제의 눈치를 보느라 쉽게 발설할 수 만은 없었겠지만.
[원조 고대한국문명 ] 즉 [마 문명] <- 관련글
[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 ]
모든 민족, 모든 인류가 본래 천성은 순박하겠지만
순박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게 원래 진짜 한국인들의 본성.
그래서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 [군자불사지국]으로 불려왔을 터.
도자기만 보아도 한국의 전통 도자기는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다.
순박하면서도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게 한국 전통 도자기.
특히 일본이 한국 도자기의 광팬이고
임진왜란 때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고
그들과 그 후손들이 만들어 낸 도자기들이 유럽으로 많이 수출되어
일본은 세계에서 도자기로 유명해지게 되었고 큰 돈을 벌었다.
일본국보인 조선 사발 <- 관련글
조선 사발 중 하나는 일본의 국보가 되었다.
▲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 사발(진주사발 중 하나)
일본 국보 중 도자기는 이 사발이 유일하다.
▲ 뒷모습
일본인들은 위 사발에 대해서 [자연미의 극치]라는 표현을 하는데
모든 훌륭한 예술가는 결국 [자연미]를 추구하게 되고
한국에서는 별 대우를 받지 못했던 조선 도공들이
비록 일본으로 끌려가서 그랬지만
세계 도자기사를 뒤바꿔 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우리 것의 소중함을 모르면 이렇게
남들에게 뺏기는 것인 듯.
' 알고보니 파랑새는 내 집 앞마당에 살고 있었다.'
http://tpgod.blog.seoul.co.kr/category/IN%20%EC%84%9C%EC%9A%B8%EC%8B%A0%EB%AC%B8?page=1
(위) 2005년 개방을 앞 둔 남대문
(아래) 2008년 전소된 남대문
------------------------------------------------
남대문 화재는 안타깝다.
하지만 한국전통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이 더 생기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진짜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마음 속에 고대한국의 뿌리가 살아있는 것.
뿌리 없는 나무가 결국 죽듯이
뿌리 없는 인간도 결국 사라질 것이므로.
[밝은 앞날 되시기를][꿈은 이루어진다][꿈은 미래의 현실이다]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 연서 (0) | 2014.09.22 |
---|---|
[스크랩] 가장 귀한 것 (0) | 2014.09.04 |
Slm&m 님의.. "바겐자일 / 트롬본을 위한 협주곡 E flat 장조 (0) | 2007.07.27 |
☆ 행복을 열어가는 사람들 ☆ (0) | 2007.03.09 |
리알토 님의.. 봄을 여는 클래식 "푸치니//라 보엠 1막 이중창 "오 사랑스런 아가씨(O soave fanciulla)" 입니다~!! (0) | 200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