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떠도는 그리움 하나

황령산산지기 2020. 5. 9. 11:01
  
채 린

     


떠도는 그리움 하나

채린(綵璘)


만난 지 삼백예순닷 새
그렇게 바쁜 걸음 떠나시려고
가이없는 사랑 주셨나요

해마다 흘리는 눈물
이제 마를 날 되었건만
떠도는 그리움 하나
가슴에 부둥켜안고 우나이다

하늘이 맑고 온 세상이 물들 때면
빨강 노랑 단풍 따다 님인 양 머리맡에 놓아
당신이 생각날 때면
살며시 향기 맡으며 그리움 달래었지요

세월 지나 님의 모습
아련히 사라진다 해도 마음에 새긴 정
어찌 감당할 수 있으리오

퇴색되어 버린 단풍잎만 홀로 남아
쓸쓸한 내 모습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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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오월 여드레가 찾아왔습니다
먼 곳 갈 수 없지만, 마음으로 불러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