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솜사탕처럼 달콤하다지
아무리 몸이 힘들다고 하여도
구름 위 양탄자를 탄 기분이라지
사랑, 그 사랑만 있으면….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지
금방 기쁨이 샘솟듯 하다가도
금세 눈물을 쏟아낼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그런 거라지
만날 땐 그렇게 아름답지만
헤어질 땐 미움과 증오로 뒤범벅되는
어쩌면, 사랑, 사랑이란 건
만남과 이별의 전주곡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쉽사리 만남을 갖지만
그 무수한 만남 속에서도
어느 순간
이별의 아픔을 겪는 이도 많다
삶이란 게, 인생이란 게
만남과 이별의 공연장이라면
만남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요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는 것
이토록 아픈 게 이별일 줄 알았다면
차라리
길가에 마주 선 돌부처처럼
마냥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