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찌 잊을까
글 / 美風 김영국
아침 햇살 창문을 살며시 노크하면
어김없이 울리는 전화벨
다정한 목소리로 아침을 맞이해주던 너
내 어찌 잊을까
노을이 붉게 물들어 가는
산책로를 거닐다
노을이 너무도 어여뻐
시 한 수 흥얼거리며 잠시 취해 있을 때
지금 뭐 해
저녁 맛있게 먹고
내 꿈 꾸는 밤이길 하는
너의 전화 속 목소리
내 어찌 잊을까
몇 시간의 첫 만남
헤어짐이 아쉬워
서로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던
그 날을
내 어찌 잊을까
내 어찌 너를 잊어야 하나.
2017, 02. 04